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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 노마드의 외도 맛집 리뷰]/[제주 맛집] 제주도에서 성공한 식당은 서울에도 있을까?

[제주도 음주기행] 국물 한 모금 당 한잔 쌉가능 - 서귀포 맛집 기억나는 집

- 일절의 대가 없는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1. 서론(헛소리)

30년간 제주도에 살았던 제 동행의 회사 동료의 강력한 추천으로 방문한 집입니다.

딴 건 모르겠고 여기는 꼭 가라고 강하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래서 서귀포에서 여행 일정은 따로 없었지만 집으로 돌아가는 날 그래도 한번 찍고 가기로 하고 네비를 찍고 갑니다.

 

마포 노마드 : "그래서 해물탕 어디 찍으라고?"

동행 : "기억나는 집 이래"

마포 노마드 : "그래 알았는데 어디냐고"

동행 : "기억나는 집이라고"

마포 노마드 : "이름이 뭐냐고.."

동행 : "이름이 기억나는 집이라고.."

마포 노마드 : "아항 ㅎㅎ ㅈㅅ" 

 

싸움 나지 않도록 조심해주세요.

저는 인성이 완성되어있어서 잘 참았습니다.

 

기억나는 집을 찍고 도착합니다.

2. 본론

보호색으로 칠해진 주차장입구 표시.. 입구가 좀 좁으니 운전 잼민이들은 조심해야함.

간판이 좀 전형적인 횟집 비주얼이라 주차장이 따로 없겠구나 했는데 나름 뒤에 주차장도 있습니다.

아주 좋습니다. 근데 입구가 좀 작으니 제주에서 처음 운전하는 분들은... 없길 바라지만 암튼 조심하세요 ㅎㅎ

이중주차 안하면 다섯대 들어가는 주차장. 제주도 답게 허와 호의 향연.

주차장만 들어가면 큼직큼직합니다.

근데 앞뒤는 좁으니까 조심하시길...

횟집 아니고 해물탕집임.

해물탕, 갈치조림 맛집이라고 표시된걸 지금 처음 봤는데 여기 맛을 생각해보면 갈치조림도 매우 궁금해집니다.

사실 메뉴판은 보지도 않고 해물탕 바로 시켜버리기. 이미 메뉴 사진을 본 이후였기 때문.

지금 보니 생선구이도 있고 이것저것 많이 있군요.

하지만 당시엔 그런 건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해물탕 중자 무지성 주문!!

해물탕 비주얼이 이렇습니다.

이런 해물탕 비주얼은 정말 처음이야...

하지만 저는 맛의 고수.. 외모만 보고 속지 않으리.

그래도 정말 많이 들어가긴 했네요. 라면수프만 넣어도 맛있겠다...!

낙지 이발 후 모습. 훤칠해졌네 ㅎ.

이 상태로 7분 정도 끓여줍니다.

자 이제 먹읍시다. 

7분이 70분 같았지만 잘 버텨냈습니다.

 

우선 국물을 떠먹어보면 정말 시원합니다.

안에 들어간 재료는 전복, 낙지, 조개, 새우가 메인이며 콩나물과 마늘, 파의 알싸한 향이 코를 찌릅니다.

리얼루다가 국물 한 모금에 소주 한 잔 각입니다.

 

라면수프만 넣어도 맛있겠다고 생각했었지만 이 해물탕의 국물은 재료의 맛을 살리면서 강렬한 인상을 주는 그런 국물입니다.

그리고 해산물의 양이 정말 미쳤습니다.

전복을 이렇게 눈치 안 보고 먹다니... 

전복과 낙지. 널 낚지.

든든, 신선한 해산물들...

 

뭔가 섭섭한 느낌이 듭니다.

사리에 대한 선택지로는 칼국수와 라면이 있습니다.

라면이 1000원이고 칼국수는 2000원입니다.

 

자꾸 동행중 한 명이 칼국수 사리를 먹자고 했지만 라면사리를 시킵니다.

역시 라면사리가 최고네요... 칼국수 사리가 웬 말입니까.

라면사리까지 호로록 먹고 식당을 나옵니다.

 

저는 제주도 올 때마다 무조건 방문해야 하는 식당으로 꼽고 싶습니다.

풍부한 해산물과 소주를 부르는 오져버리는 국물. 거기에 라면으로 부족한 탄수화물까지..

 

제주도 오시는 분들 여기 꼭 오세요.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