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고 등 일절의 대가 없는 내돈내산 리뷰입니다. -
주말 오전에는 뭔가 특별한 음식이 먹고 싶어 집니다.
여태껏 저에게 브런치는 11시쯤 먹는 라면과 김밥이 최고였지만 유럽에서의 기억을 더듬으며 특색 있는 음식을 찾아 마포를 헤맵니다.
네이버 지도에 "브런치" 카테고리를 검색하니 수퍼가 나옵니다.
"네이버도 별 수 없네 ㅋㅋ 동네 슈퍼에서 브런치를 먹다니" 하면서 클릭해보니 super마켓이 아니라 souper라는 음식점이 나옵니다.
특이한 이름이어서 메뉴판 등을 찾아보니 팬케익, 소시지, 계란후라이가 나오는 보통의 브런치 집과는 다르게 특색 있는 느낌이 납니다.
저희는 11시 30분쯤 도착을 했는데 당시에는 웨이팅이 좀 있었습니다.
한 15분 정도 기다리고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수프 콤보와 샌드위치 콤보가 있는데 저와 함께 간 친구는 트러플의 향에 빠져보고 싶다며 트러플 수프+클래식 프로슈토+아아 세트를 주문합니다.
수프 콤보는 수프가 많고 샌드위치 콤보는 샌드위치가 두 개입니다.
제가 시킨 수프는 할머니 호박범벅 수프인데 자세히 들여다보니 비건을 위한 수프라고 되어있네요.
베지테리언도 아니고 비건이라니... 저는 진성 Meaterian이기 때문에 약간의 고민을 했지만 대신 샌드위치의 하몽을 한껏 즐기기로 합니다.
할머니가 참 손이 크신 것 같습니다.
작은 수프를 시켰는데도 정말 많이 들어있고 고구마 기준 다섯 개 정도는 으깨 넣은 느낌입니다.
구황작물 3 대장답게 한 숟갈 한 숟갈 포만감이 다르다는 게 느껴집니다. 건강하면서 배가 차는 그런 멋진 맛입니다.
트러플과 다른 버섯이 잔뜩 들어간 '송이송이 트러플 비스크'
고급스러운 트러플의 향이 진동합니다.
이것은 '프레시 이탈리안 샌드위치'인데 사이사이 껴있는 루꼴라의 향과 토마토, 파프리카의 신선함이 느껴집니다.
끝에 살라미가 치고 들어오는데 향신료의 향과 특유의 폭신한 식감이 더해져 정말 건강한 샌드위치라는 맛이 납니다.
그런데 맛있어... 몸에 좋은데 맛있다니..
함께 나온 커피로 목을 축여가며 음식을 먹습니다.
카운터 사진인데, 구석에 수프를 두고 계속 끓이는 것 같았습니다.
브런치라는 이름 하에 정크푸드로 적셔지는 경우가 참 많았는데, 상큼한 기분으로 주말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대부분 브런치 카페가 분위기는 매우 좋아도 뭔가 부대끼는 느낌으로 늦은 하루를 시작하는 느낌이었다면 이 식당에서는 포만감과 건강함, 입안에 남아있는 상쾌함까지 함께 느낄 수 있었습니다.
가격은 26,600원으로 기존 브런치들이 이해할 수 없게 높은 가격이 책정된 거에 비해 상당히 합리적으로 가격이 형성되었다고 느껴졌습니다.
마포를 찾으신다면 꼭 방문하시길 추천드립니다.
아디오오우오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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